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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내시복으로 갈아 입고 등장한 송용진(44)씨에게 시선이 쏠렸다. 그는 그 순간에 ’송내관’(쏭내관이라도 부른다)이 됐다. 청중 앞에 선 송내관의 입담은 청산유수였다. 그의 거침없고 유머스러운 말투에 청강생인 어른들도 계속해서 웃음을 터뜨렸다. 그런 만큼 송내관의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집중됐다. 간단하지 않은 그의 인생사, 그리고 복잡한 대한민국의 역사 이야기가 귀에 쏙쏙 들어왔다.
‘송내관’으로 더 잘 알려진 송용진씨는 ‘쏭내관의 재미있는 사(史)교육 현장’을 운영하며 전국의 학교와 도서관, 궁궐 등 현장에서 청소년, 교사, 일반인을 대상으로 우리 역사와 문화재 관련 강의를 하고 있다. 그는 이미 유명강사로 통하고 있다. ‘강의가 재밌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그는 쉴 틈 없이 전국을 돌아디니며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그가 출간한 우리 궁궐의 역사와 문화를 담은 책 ‘쏭내관의 재미있는 궁궐기행’은 ‘올해의 청소년 도서’로 선정돼 벌써 10만권이 팔려나갔다는 후문이다.
그를 만난 10월 31일 하이서울유스호스텔에서도 그는 교사들을 대상으로 한 강의가 예정돼 있었다. 강의 직전 인터뷰를 위해 만난 송용진씨는 겉으로 봤을 때 그저 평범했지만, ‘송내관’으로 변신했을 때와 크게 다르지 않은 유쾌하고도 진중한 모습이었다.
‘쏭내관의 재미있는 史교육 현장’ 송용진 대표ⓒ민중의소리
스스로 말하는 ‘B급 인생’···내시복까지 입게 된 사연
송용진씨의 이력은 화려하다. 서울예고를 나와 중앙대에서 한국화를 전공했다. 이후 직장생활을 하다가 ‘영어굴욕 사건’을 경험한 뒤, 대학시절 꿈궜던 유학을 결심하고 서른살에 필리핀으로 건너가 영어공부를 했다. 그리고 불과 1년7개월 만에 영국 그리니치대학교 대학원에 입학해 아트매니지먼트를 공부했다. 졸업 후 지인의 권유로 필리핀에서 영어강사로 영어공부 노하우를 학생들에게 가르쳤다. 이것이 역사에 매료되기 전까지 그의 이력이다. 그저 화려해 보이는 이 이력들 속에는 숨은 그의 ‘역사’가 있었다.
중앙대에 가게 된 것은 “농구에 미쳐서”였다. 당시 농구스타 중 허재를 정말 좋아했는데, 허재가 중앙대에 다닌다는 이유로 중앙대(미술대)를 따라갔다. 중앙대에 들어가서는 만화 ‘슬램덩크’ 속 인물들처럼 농구 선수들을 쫓아다녔고, 그래서 “꼴등으로 졸업”했다. 이후 ‘어떻게 살까’ 고민하다가 한 잡지사에 취직해 ‘영업왕’이 되기도 했다. 유학은 당시 한 의류광고에서 배우 한석규가 유학생으로 나왔는데 그게 너무 멋있어 보여서 도전했다고. 또 영어를 가르치던 필리핀에서는 라면장사를 하기도 했다. 그럼 처음에 미술은 어떻게 시작한 것일까.
“저는 어렸을 때 바보같은 애였어요. 저는 배우는 것도 그렇고 모든 게 다 느렸어요. 우리 엄마가 너무 답답해서 저에게 미술치료를 받게 했어요. 그래서 어렸을 때 그림 밖에 안 그렸어요. 그러다가 중학교를 갔는데 공부를 못하니까 선생님한테 만날 맞았어요. 그때 남자학교였거든요. 집앞에 고등학교도 남자학교였어요. 정말 너무 싫었어요. 맞는 게 싫었어요. 그때 짝꿍이 저보고 ‘예고를 가라, 예고를 가면 안 때린다’고 말해줬어요. 그래서 서울예고 시험을 봤어요.”
그의 말투는 또렷하면서도 속도감이 있었다. 느릿느릿하던 어린 시절 그의 모습이 상상되지 않을 정도였다. 그는 이러한 이야기를 강의에서도 숨김 없이 소개했다. 그는 나름의 인생관도 뚜렷했다.
“저는 ‘B급’이에요. 도전을 많이 해요. 사람이 3일만 미쳐요. 작심삼일이죠. 뭐를 해도 3일만 열심히 해요. 그러다가 지겨워서 하기 싫어지잖아요. 뭔가가 변하면 행복한데. 그렇다고 조건이 최고가 될 필요는 없어요. 어렸을 때부터 은연 중에 ‘최고’라는 말에 세뇌당하는데 그것이 은근히 스트레스가 엄청날 거예요. 저는 그런 스트레스 안 받아요. 제가 할 만큼만 하죠. 영어든, 직장생활이든, 다 그랬죠. 도전! 열정! 그러면 변화가 생기고, 삶이 즐거워져요.”
그러다가 최근 도전하고 있는 것이 역사다. 그것도 ‘궁궐’에서 출발했다. 역사공부에 뛰어들었을 때는 1990년대 말이었다.
“드라마 ‘용의 눈물’ 때문이에요. 저는 역사를 싫어했어요. 그런데 아빠가 자꾸 ‘용의 눈물’을 봐서 어쩔 수 없이 같이 보게 됐어요. 그러다가 어느 날 경복궁을 갔는데 이상한 거예요. ‘용의 눈물’ 촬영지가 경복궁이었거든요? 그런데 드라마와 달리 허허벌판이었어요. 건물이 없어요. 왜 건물이 없지? 드라마 속 화면은 진짜 멋있었거든요. 그러다가 궁궐책을 봤는데 그 책이 제 인생을 바꿨어요. 일제시대 때 궁궐이 사라졌다는 걸 알게 됐죠. 정말 열 받아서 ‘욱’ 하더라고요. 그 유명한 세종대왕도 이 궁궐에 있었잖아요. 바닥의 흙 하나하나 그때 왕들이 밟았던 흙이었을 텐데. 경복궁에 가니 그 흔적들이 다 남아있는 거 같더라고요. 묘한 매력을 느꼈어요. 그때부터 궁궐에 완전히 미쳤어요.”
송용진씨는 곧바로 행동으로 옮겼다. 처음에는 경복궁에서 자원봉사가이드를 했다. 보통의 가이드는 사실만 전달하기 때문에 재미가 없었다는 게 그가 느꼈던 것이다.
“관람객은 고3 수험생이 아닌데, 마치 고3 선생님처럼 얘기하더라고요. 역사는 이야기에요. 역사에 정답이 어딨나요? 그랬을 거라고 추정하는 거지. 그럴 듯하게 꾸며서 쉽게 전달하는 게 진정한 문화해설사 아닌가요?”
그가 ‘송내관’이 된 이유도 여기에 있다. 파란 내시복을 입었던 것은 단순히 재밌게 보이기 위함이 아니었다.
“내시는 궁궐을 관리했던 사람들이고, 늘 2인자였어요. 역사의 2인자, 항상 왕 뒤에 있었잖아요. 내시란 캐릭터가 참 재밌어요. 부담도 없고요. 그래서 내시복을 입고 역사를 설명해보자고 했어요. 그리고 이야기를 극적으로 만들어 설명하죠. 표정도 약간 오바해요. 드라마 속 연기처럼, 정말 그때 톤에 맞게 말하기도 하죠. 그러면 짧은 얘기에도 ‘오~’ 하면서 집중을 해요. 스토리텔링이 제일 중요하죠.”
송내관의 일상ⓒ송용진 페이스북
쉬운 역사 이야기, 그가 추구하는 방향이다. 그래서 그는 학생들도 쉽게 읽을 수 있을 수준의 역사 책도 잇따라 내고 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쏭내관의 재밌는 궁궐기행’, ‘쏭내관의 재미있는 박물관기행’, ‘쏭내관의 재미있는 한국사기행’ 등이다.
“제가 책 한 권을 사서 궁궐에 대한 홈페이지를 만들었어요. 그때 한 출판사 편집장이 책을 써보는 게 어떻겠냐고 권하셔서 책을 쓰게 됐어요. 저는 글을 잘 쓰는 작가가 아니에요. 그림을 그리는 작가죠. 저는 역사 전문가가 아니라서 원고 내용이 쉬울 수밖에 없었어요. 그런데 그게 독자들 수준에 딱 맞았던 거예요. 그 책이 10만권 이상 팔려나갔어요. 그렇다고 제가 궁궐 전문가라고요? 아니에요. 전문가가 보기에 저는 ‘B급’도 아니고 ‘C급’이에요.”
이어서 가장 최근에는 ‘쏭내관의 재미있는 세계사기행’이란 책도 나왔다. 물론 송용진씨에게는 세계사도 전문 분야가 아니다.
“세계사 책이 너무 어렵잖아요. 그래서 초등학교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 수준의 책만 싹 다 봤어요. 그 책들을 가지고 각 역사 사실의 원인과 결과를 정리했어요. 그리고 한국사랑 연동했어요. 예를 들면 이런 거예요. 몽골이 유럽에 화약을 전했고, 그 화약으로 유럽인들은 총을 만들었고, 그 총은 일본에 전해졌고, 일본은 그 총으로 임진왜란을 일으켰고, 임진왜란은 우리 조선의 역사에 엄청난 영향을 주고 말았지요.”
“저에게 ‘빨갱이’라며 신발 던진 할아버지, 이해할 수 있어요”
송용진씨는 “세상에는 답이 없다”고 말했다. 그래서 “정답이 없기 때문에 정답을 강요할 수 없다. 역사에도 답이란 것은 없다. 역사는 진짜 토론의 과정이다”라는 게 그의 ‘역사관’이기도 하다. 그래서 그는 최근 정부가 밀어붙인 역사 국정교과에 대해서도 ‘말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슬픈 역사가 왜 반복되는 줄 아세요? 슬픈 역사를 만든 가해자는 자기합리화를 해요. 어떻게 보면 이건 인간의 본능이기도 해요. 역사의 죄인들도 똑같아요. 그런데 그들은 힘이 있잖아요. 자기 잘못을 덮고, 그것이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사라져요. 그러면 그 잘못은 반드시 반복될 수밖에 없어요. 그래서 뭔가를 잘못했을 때 ‘너 다신 그러지 마’ 하고 차단하지 못하면 그 잘못된 역사는 반복돼요. 광복 직후 친일파가 청산되지 않았어요. 그리고 그들은 말하죠. ‘친일이 중요해? 소련 공산당이 몰려오잖아.’ 반공이데올로기는 지금까지도 기득권들에게 자장 좋은 면죄부를 만들죠. 그래서 지금도 주체사상이 어쩌고 저쩌고 하잖아요.”
송내관이 생각하는 국정교과서 문제ⓒ송용진 페이스북
송용진씨는 이렇게 강연을 하고 다니면서 하나의 습관이 생겼다. 강연에 앞서 청중의 연령대가 어느정도인지를 파악해두는 것이다.
“한 번은 할아버지한테 실발로 맞은 적이 있었어요.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현대사 강연을 하고 있는데 한 70대 정도 돼보이는 어떤 할아버지가 저한테 ‘빨갱이’라고 하면서 신발을 던진 거예요. 그 사건 이후로 트라우마가 생겼어요. 그래서 연령층은 반드시 먼저 물어봐요. 20~30대 정도라면 자유롭게 얘기할 수 있는데, 50대 이상이라면 자기 검열을 하죠.”
그렇지만 역사를 공부한 그는 그때 자신에게 신발을 던졌던 할아버지의 행동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일제강점기 때 태어나서 독재를 경험했을 텐데, 그렇게 오랫동안 억압 받으며 살았겠죠. 식민의 역사를 경험한 민족은 그 역사를 극복하는데 200년이 걸린다고 하더라고요. 그 사람이 잘못된 게 아니라 그 사람이 살아왔던 시대가 그를 그렇게 만들 수밖에 없었던 것 아니겠어요? 그런 사람들에게 제가 그 시대의 역사를 비판하면 받아들이지 못해요. 지금 이 순간 우리는 나무 밖에 못 보지만 시간이 지나면 숲을 본다고 하잖아요. 2015년 역사도 그래요. 지금은 나무만 보이겠지만, 우리 후손들은 나중에 2015년을 더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을 거예요. 우리가 지금 유신시대가 어땠는지 그 할아버지보다 더 잘 알듯이요.”
송용진씨는 앞으로도 역사에 좀 더 깊숙이 들어갈 계획이다. 아직 그의 ‘작심삼일’은 끝나지 않은 것이다.
“세계사 기행 책이 나올 거고, 앞으론 좀 더 깊게 중국의 역사, 영국의 역사 등의 책을 계속 내고 싶어요. 모두 스토리텔링으로요. 제가 다 직접 돌아다니면서 쓰는 거죠. 그리고 게스트하우스도 해보고 싶어요. 외국인들을 상대로. 항상 꿈을 갖고 싶어요. 언젠가 다 할 거예요.”
인터뷰를 마친 그는 서둘러 강의 준비를 위해 자리를 떴다. 강의실로 올라가자 그는 어느새 파란 내시복으로 갈아 입고 ‘송내관’이 돼 스크린 앞에 서 있었다.
[2015.11.18 민중의 소리] “세상에 정답이 어디있나요?” ‘내시’가 된 역사 강사
[불교공뉴스-대전교육] 대전학생교육문화원(원장 전우창) 부설 산성도서관은 자유학기제 중학교와 연계한 탐방 프로그램「길 위의 인문학」사업을 오는 23일(금)에 운영한다고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도서관협회 주관의 ‘2015년도 공공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 사업으로 운영되는 이번 프로그램은 대전문화여자중학교 2-6반 학생을 대상으로 하며 탐방 전일인 22일(목)에 이정옥(쏭내관의 재미있는 史교육현장) 강사를 초청하여 ‘채만식 문학을 통해 본 일제강점기와 수탈이야기’라는 주제의 강연을 진행한다.
탐방일인 23일(금) 오전에는 군산근대역사박물관과 군산세관, 근대미술관 등으로 이루어져 있는 군산근대역사거리에서 근대화 속에 숨겨진 군산과 건축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 보고, 오후에는 채만식 문학관을 시작으로 임피역사까지 연결되어 있는 채만식 문학길을 걸어보며 소설 속 탁류를 느껴 볼 예정이다.
또한, 28일(수)에는 ‘우리끼리 소곤소곤 장미동 이야기’라는 모둠별 발표 시간을 통해 군산에 대해 좀 더 깊이있게 알아보고 서로의 감상을 나누는 시간을 갖을 계획이다.
학생교육문화원 산성도서관 관계자는 “백릉 채만식 작가가 탁류를 통해 말하고 싶었던 군산에 대한 이야기를 마음과 몸으로 직접 체험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길 바라며, 내년에 전면 시행되는 자유학기제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산성도서관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2015.10.22 불교공뉴스] 산성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 사업 운영
아산도서관은 광복 70주년을 기념해 오는 11월 7일부터 ‘쏭내관의 재미있는 사(史)교육현장’ 강사진을 초청, ‘자녀와 함께 하는 역사특강-조선에서 현대 민주주의까지’를 주제로 역사강연을 개최한다.
이번 강연은 오는 11월 7일, 14일, 21일, 28일 총 4차례 열리며 조선시대부터 현대 민주주의 시대까지 굵직한 역사적 사건을 선정, 우리나라의 올바른 역사를 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이번 강연은 아산 시민이면 누구나 전화 및 현장방문 접수를 통해 무료로 참여할 수 있으며 원활한 진행을 위해 초등 4년생 이상 참가할 수 있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아산도서관(041-541-1022)으로 문의하면 안내 받을 수 있다.
아산=이진학 기자 ljh1119@ggilbo.com
[2015.10.21 금강일보] 아산도서관, ‘자녀와 함께 하는 역사특강’ 열어
‘나는 누구인가. 그리고 인문학은 뭘까?’
천고마비, 드높은 가을 하늘을 올려다보며 한 번쯤 고민해봤을 법한 내용이다.
나를 돌이켜보며 스스로 질문하고, 깊이 생각해 나를 찾는 인문학 아카데미가 단순히 1개 학교만의 커리큘럼을 넘어 지역단위로 범위를 넓히면서 색다르게 다가선다.
꿈과 끼를 나누며 사유의 힘을 길러주는 인문학 아카데미는 단순히 인문가치를 탐색하는 교육의 장을 뛰어넘어 청소년기 자아형성에도 큰 영향을 끼친다.
그래서일까. 공주지역 고등학교(공주고, 공주여고, 공주사대부고, 한일고, 영명고) 교사 8명은 인문학 지원단을 꾸렸다.
고마나루 인문학 지원단(단장: 공주고 김미정ㆍ이하 지원단)이라 불리는 인문학 아카데미에는 공주지역 고등학생 100여명이 함께한다.
‘나’를 찾아 ‘너’와 함께 ‘삶’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만드는 지원단은 지난 5월 강좌를 시작해 오는 12월까지 이어진다.
총 8회에 걸쳐 진행하는 강좌는 학생들의 꿈과 끼를 펼칠 수 있도록 초점을 맞추고 있다.
따라서 가장 큰 개념은 지속적으로 다양한 인문 주제에 대해 학생 스스로 활동하고, 인문학 명사를 초청해 생각을 확대하며 다른 학교 학생들의 생각을 함께 공유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지원단은 청소년들이 자아와 인간의 삶에 대해 성찰하고 삶의 지혜를 함양할 수 있는 직접적 체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프로그램 구안에 많이 고민했다.
또 듣는 인문학 강의에서 벗어나 인문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먼저 생각하고 고민을 질의ㆍ응답하는 명사 초청 강의, 학생들의 능동적인 독서활동과 토론능력을 향상시켜 소통과 배려의 학교문화 조성에도 고민의 흔적을 담았다.
이후 100여명의 학생들은 첫 모임(5월16일)에서 인문학이란 무엇인지 동영상 자료를 통해 이해하고, 자신을 사물로 표현해 무엇을 추구하며 살 것인지 고민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이와 함께 다른 친구들의 생각을 공유함으로써 ‘인문학’이란 ‘나’를 비롯한 ‘인간’의 삶에 대해 스스로 성찰하고 질문하는 학문임을 깨우쳤다.
다음은 인문학 아카데미를 통해 나를 돌아보는 시간에서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학생들의 다양한 생각을 정리한다.
공주여고 1학년 김도현 학생은 자신을 나비로 표현했다.
“나는 나비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저절로 기분이 좋아지고 자유로움을 느낀다. 나비는 ‘자유’인 것이다. <국부론>을 저술한 애덤 스미스는 자유주의는 ‘freedom’이 아니라 ‘liberty’를 추구하는 자유주의이다. ‘freedom’과 ‘liberty’의 차이는 ‘freedom’은 막연한 자유를 뜻하지만, ‘liberty’는 남의 자유를 침해하지 않으면서 나의 자유를 추구하고, 그와 동시에 남의 자유까지도 함께 신장시킬 수 있는 ‘진정한 자유’다. 나비는 날개짓으로 그의 자유를 누린다. 그러나 나의 자유를 침범하지 않고, 오히려 내게 자유를 일깨워준다. 난 이것이 ‘진정한 자유’, 즉 ‘liberty’라고 생각한다. 나도 이 나비처럼 남들에게 그런 존재가 되고 싶어서 나는 나비이다.”
또 공주여고 2학년 유미금 학생은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나는 백지”라면서 자신을 찾는 시간을 만들었다.
유미금 학생은 “백지는 그림을 그리면 한 폭의 예술 작품이 될 수 있고, 시를 쓰면 문학 작품도 될 수 있다. 이렇듯 무엇이든 될 수 있는 백지처럼 여러 가능성을 가진 사람이 되고 싶어서 나를 백지로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7월4일 두 번째 모임에서 학생들은 자신의 생각을 음악, 그림 등의 매체로 표현하는 내용을 정리했다.
아울러 인문학 명사 ‘김경집 교수’의 도서를 읽고 내용을 정리하고, 7월11일에는 직접 저자의 강의를 듣고 의견을 공유하기도 했다.
학생들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4회차 모임에서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공주지역 백제문화 유산이 등재된 사실과 연계해 옛날 방식으로 책을 만들고 공주 지역 문화 해설서와 자신만의 책으로 내용을 꾸미는 활동을 하기도 했다.
그뿐만 아니라 지난달 5일 열린 5회 모임에서는 ‘쏭내관’이라 자처하며 도전과 열정적인 삶을 산 송용진 작가와 함께 삶의 지혜를 나눴다.
학생들은 이날 모임에서 ▲작은 관심을 소중히 하라 ▲쪽팔림, 나 혼자만 기억한다 ▲노력, 신이 준 최고의 선물 ▲지금 행복하자 ▲1000원의 힘, 세상을 놀라게 하다 등 살아가면서 이 다섯 가지에 대한 뜻깊은 이해의 시간을 보냈다.
고마나루 인문학 아카데미에 참가중인 공주지역 100여명의 학생들은 10월에는 새로운 길을 개척한다.
오는 17일 6회째 모임에서 ‘나’를 찾는 세계여행의 주제를 정한다.
이날 여행 코스를 선정하는 활동을 진행하면서 글로벌 인재로서 미래를 설계하고, 다음달 14일 참여학생 개인별 모둠별로 자신의 활동결과를 정리할 계획이다.
고마나루 인문학 지원단은 오는 12월12일 마지막 아카데미를 개최한다.
이날 지원단과 참여학생들은 그동안의 활동을 엮어서 ‘인문학 콘서트’를 열고 서로 생각을 나누며 들어주는 신명나는 한마당으로 장식할 계획이다.
공주지역 인문학 지원단을 이끄는 공주고 김미정 교사는 “인문학은 자신이 자신 스스로 사유하고 존재하도록 하는 기본이다. 학생들은 인문학 아카데미를 통해 온전한 나로서 존재하며 인문학에 대해 자세히 알고, 무엇보다 이를 또래와 같이 생각과 활동을 공유할 수 있어서 한 뼘 성장이 이루어질 수 있는 행복한 기회라고 말한다. 학생들이 세상에 흔들리지 않고, 나를 지키며 존재하는 힘, 실존하는 힘을 얻을 수 있기를 소망한다”면서 “2015 고마나루 인문학 아카데미는 아이들의 작은 자유를 만들어 함께 생각하고, 탐색하고 꿈과 끼를 나누는 작은 기회가 됐다. 부디 지역사회와 연계해 이 작은 몸짓이 지속하기를 기대한다”며 인문학 아카데미가 계속 이어져 가길 희망했다.
내포=이승규 기자 esk@
[2015.10.14 중도일보] [미래 핵심역량의 시대] 고마나루 인문학 아카데미
대전학생교육문화원(원장 전우창) 부설 산성도서관은 중학교 자유학기제와 연계한 강연․탐방 프로그램 ‘길 위의 인문학’ 사업을 13일부터 20일까지 총 3회 과정으로 운영한다.
이번 사업은 자유학기제 중학교 중 참여를 희망하는 학교의 신청을 받아 강사와 운영경비 전액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버드내중학교 1학년9반 학생들을 대상으로 최지연(쏭내관의 재미있는 史교육현장) 강사를 초청해 ‘금동대향로의 비밀’이라는 내용으로 강연을 진행한다.
오는 14일에는 충남 부여의 부소산성(낙화암, 고란사), 정림사지 박물관과 국립부여박물관 탐방을 통해 부여의 숨은 이야기들과 백제의 수도 사비성, 백제의 700년의 역사를 함께 이야기하고, 유물조사와 다양한 미션 활동들을 통해 부여를 몸으로 체험하는 시간을 갖을 예정이다.
또 오는 20일은 ‘우리끼리 소곤소곤 백제 이야기’라는 모둠별 발표 시간을 통해 부여에 대해 좀 더 깊이 있게 알아보고 서로의 감상을 나눠 볼 예정이다.
산성도서관 관계자는 “‘백문불여일견’ 이라는 말이 있듯 교과서 속의 글자와 사진으로만 보던 부여를 강연과 탐방을 통해 눈으로 마음으로 느끼길 바라며, 더불어 역사 인문학을 쉽고 재미있게 경험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고 말했다.
[2015.10.13 아시아뉴스통신] 대전산성도서관, 자유학기제 중학교 연계 ‘길 위의 인문학’ 사업 운영
천안교육지원청(교육장 한옥동)은 10월 27일 천안교육지원청(대회의실)에서 학부모 120여명을 대상으로 2015 하반기 ‘우리 역사 바로알기 학부모교실’을 실시했다.
이 날 개최된 학부모 교실은 1일차인 27일에는 ‘쏭내관의 재미있는 궁궐이야기’특강이 마련되었고, 2일차인 28일엔 ‘조선후기 정궁으로서 조선왕조 영욕의 세월을 함께 한 창덕궁 답사’라는 테마로 조선 영·정조 시대부터 대한제국 마지막 황실 이야기까지 직접 창덕궁 궁궐 기행을 체험함으로써 우리 역사의 올바른 이해를 도모할 예정이다.
이날 참석한 한 학부모는 “평소 우리나라 역사에 대해서 관심이 많았는데 이렇게 전문적인 강사분에게 강의를 듣게 되어 정말 뜻 깊은 시간이었고, 다음 날 창덕궁 답사도 무척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처럼 천안교육지원청은 천안교육가족을 위한 교육·문화·예술관련 다양한 학부모 교양 강좌를 개설하여 학부모의 자녀교육에 도움을 주기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11월 7일에는 자녀와의 관계를 증진하고 학부모의 바른 인식 확산을 위한 2015 ‘소통! 부자캠프’를 운영 할 예정이다.
[2015.10.27 대전투데이] 천안교육지원청, 하반기 우리 역사 바로알기 학부모교육 실시
아산도서관(관장 박재명)이 ‘쏭내관의 재미있는 궁궐기행’ 시리즈로 유명한 ‘쏭내관의 재미있는 사(史)교육현장’ 강사진을 초청, ‘자녀와 함께 하는 역사특강-조선에서 현대 민주주의까지’라는 주제로 11월 7일부터 역사강연을 개최한다.
이번 역사 강연은 매주 토요일 개최하며 11월 7일 14일 21일 28일 오후 1시 30분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진행한다. 매 차시마다 조선시대부터 현대 민주주의 시대까지의 굵직한 역사적 사건을 선정하여 우리나라의 올바른 역사를 자세하게 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이번 역사 특별 강연은 아산시 시민이면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으며, 원활한 강연 진행을 위해 초등학생 4학년이상 학생부터 가능하다.
10월 30일까지 모집하며 전화와 현장방문 접수 둘 다 가능하다. 강연 내용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 041-541-1022 노준희 리포터
[2015.10.26 내일신문] 자녀와 함께 듣는 재미난 무료 역사특강
아산도서관(관장 박재명)이 광복 70주년을 기념해 다음달 7일부터 ‘쏭내관의 재미있는 궁궐기행’ 시리즈로 유명한 ‘쏭내관의 재미있는 사(史)교육현장’ 강사진을 초청, ‘자녀와 함께 하는 역사특강-조선에서 현대 민주주의까지’란 주제로 역사강연을 개최한다.
이번 역사 강연은 다음달 7·14·21·28일 등 총 4회 운영되며, 매차시마다 조선시대부터 현대 민주주의 시대까지의 굵직한 역사적 사건을 선정해 우리나라의 올바른 역사를 자세하게 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2015.10.21 충청매일]아산도서관 내달 역사강연 진행
천안교육지원청(교육장 한옥동)은 10월 27일 천안교육지원청(대회의실)에서 학부모 120여명을 대상으로 2015 하반기 ‘우리 역사 바로알기 학부모교실’을 실시했다.
이 날 개최된 학부모 교실은 1일차인 27일에는 ‘쏭내관의 재미있는 궁궐이야기’특강이 마련되었고, 2일차인 28일엔 ‘조선후기 정궁으로서 조선왕조 영욕의 세월을 함께 한 창덕궁 답사’라는 테마로 조선 영·정조 시대부터 대한제국 마지막 황실 이야기까지 직접 창덕궁 궁궐 기행을 체험함으로써 우리 역사의 올바른 이해를 도모할 예정이다.
이날 참석한 한 학부모는 “평소 우리나라 역사에 대해서 관심이 많았는데 이렇게 전문적인 강사분에게 강의를 듣게 되어 정말 뜻 깊은 시간이었고, 다음 날 창덕궁 답사도 무척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처럼 천안교육지원청은 천안교육가족을 위한 교육·문화·예술관련 다양한 학부모 교양 강좌를 개설하여 학부모의 자녀교육에 도움을 주기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11월 7일에는 자녀와의 관계를 증진하고 학부모의 바른 인식 확산을 위한 2015 ‘소통! 부자캠프’를 운영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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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27 대전투데이]천안교육지원청, 하반기 우리 역사 바로알기 학부모교육 실시
[대전투데이 공주=정상범기자] 공주교육지원청(교육장 조병택)은 10월 29일 청내 대회의실에서 2015년 하반기‘Pride-up 학부모대학’수료식을 실시했다.
이번 Pride-up 학부모대학은 지난 10월 5일 개강식을 시작으로 8회기 진행됐고, 매 회기 70여명의 학부모가 참여했으며 교육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
학부모의 바른 역할 정립과 창의·인성. 독서치료, 진로, 역사지도 능력 향상을 위해 마련된 학부모대학은 우리 아이, 진로진학의 길을 묻는다.(서령고 최진규 교사), 국제 감각 있는 자녀교육과 부모 내공 키우기(이남수 솔빛엄마), 학부모, 책과 통하다1,2,3(이임숙 한국독서치료학회 이사), 생각의 틀을 깨라(박종하 박종하창의력연구소 소장), 재미있는 궁궐이야기(송용진 쏭내관의 재미있는 史교육현장 대표), 부모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진로지도 법(고봉익 TMD교육그룹 대표)을 내용으로 구성하여 해당분야 저명한 강사들이 준비한 알차고 유익한 강좌로 학부모들의 교육 열기가 뜨거웠다.
학부모대학에 참가했던 한 학부모는“학부모대학을 통해 책과 친해지고, 역사를 재미있게 배우고, 진로․학습지도를 위한 유익한 방법들을 배울 수 있어 감사하고 학부모로서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며 만족감과 종강에 따른 아쉬움을 전했다. 공주교육지원청은 2016학년도에도 특화된 맞춤형 다양한 강좌를 개설하여 많은 학부모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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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31 대전투데이]공주교육지원청, Pride-up 학부모대학 빛나는 수료식